Piaget의 감각운동기 그리고 대상영속성 살펴보기

Piaget에 의하면 인지는 경험을 표상하고 조직화하고 해석하게 해주는 정신적 주고의 변화와 정교화를 통해서 발달한다. 따라서 Piaget에게 있어 인지발달은 곧 인지 구조의 발달을 의미한다. Piaget는 이러한 인지 구조를 도식이라고 불렀는데, 도식이란 경험을 해석하기 위하여 구성된 일련의 조직화된 행동 또는 사고 양식을 뜻한다. Piaget의 인지발달 4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인 감각운동기는 영아기에 해당되며, 감각과 신체 동작 및 행동을 협응 시키는 능력의 발달로 특징지어진다. 감각운동기에 획득되는 중요한 능력은 '대상영속성'(물체가 눈에 보이지 않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그 물체가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인데, 이 개념은 영아가 대상이나 사건을 직접적으로 감각을 통해 지각할 수 없을 때에도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감각운동기는 하위 6단계로 발달이 진행된다.

 

1. 반사 단계 : 0~1개월 (신생아기)

신생아는 외부 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반사를 나타낸다. 신생아는 처음에는 젖꼭지가 입에 닿을 때마다 반사적으로 빠는 행동을 한다. 이와 같은 빨기 행동은 동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자세를 바꿈으로써 젖꼭지가 잘 물리지 않을 때에는 새로운 상황에 맞게 빠는 행동을 조절한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반사 행동은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점차 적응적인 것이 되어가며, 지적인 활동을 위한 기초로서 작용한다.

* 대상영속성 : 움직이는 대상을 추적하지만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무시하고 다른 행동을 한다.

 

2. 1차 순환반응 단계 : 1~4개월 (100일 정도의 아기)

반사 행동이 보다 정교화되고 적응적인 도식으로 발달된다. 반사 단계에서는 젖꼭지가 입을 자극하거나 젖병을 볼 때에 빠는 동작을 보이지만, 1차 순환반응 단계에서는 젖병이 없을 때에도 연습하듯이 빠는 동작을 보인다. 1차 순환반응은 처음에는 우연히 시작된 신체적 움직임이 흥미를 유발하여 계속 반복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영아의 행동이 영아 지신의 신체에 국한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1차'라고 하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순환반응'이라고 부른다.

*대상영속성 : 대상이 사라지면 사라진 장소를 응시하지만, 만약 아무것도 다시 나타나지 않으면 곧 포기한다.

 

3. 2차순환반응 단계 : 4~8개월 (걷기 전, 기어 다니는 아기)

이제 영아는 환경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이 아닌 외부 대상에게 일어나는 일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우연히 장난감 차를 건드리게 되어 장난감 차가 움직이는 것을 알게 되거나 장난감을 우연히 눌렀을 때 소리를 듣게 되면 다시 건드리거나 누르는 행동을 되풀이한다. 2차 순환반응 단계에서는 관심의 초점이 자신이 아닌 외부에 있게 되므로 '2차'라고 하며, 2단계와 마찬가지로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순환반응'이라고 부른다.

*대상영속성 : 부분적으로 감추어지거나 반투명의 덮개 밑에 놓인 대상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감추어진 대상은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4. 2차순환반응의 협응 단계 : 8~12개월

3단계에서 획득한 도식을 기초로 새로운 도식을 형성하여 새로운 상황에서 사용하기 시작한다. 1차 순환반응과 2차 순환반응은 우연히 발생했지만, 2차 순환반응의 협응 단계에서는 목표와 행동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의도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예를 들자면, 장난가을 담요로 덮어 가렸을 때 영아는 한 손으로는 담요를 들고 장난감을 찾아낸 후 다른 한 손으로는 장난감을 잡는 행동을 한다. 이때, 담요를 드는 반응과 장난감을 잡는 반응은 장난감을 가진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타난 협응 된 반응들이다.

*대상영속성 : 대상이 숨겨지는 것을 보면 대상을 찾을 수 있지만 여러 번 이동시켰을 때는 이동경로를 볼 수 있는 가시적인 경우에도 찾아내지 못한다. 이때 감추어진 대상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장소가 아니라 이전에 발견했던 장소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이를 AB오류라고 하는데, 이는 새로 숨겨진 장소인 B에서 대상을 찾기보다는 익숙한 장소인 A에서 찾는 실수를 의미한다.

 

5. 3차순환반응 단계 : 12~18개월

이 단계의 영아들은 대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속성과 자신이 대상에게 일으킬 수 있는 많은 일들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영아는 흥미를 끄는 신기하고 새로운 결과를 위해 일련의 실험적인 행동들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블록을 위로 쌓는 동작으로부터 블록을 떨어뜨리고, 블록으로 다른 물건을 치고, 바닥에 놓고 밀기도 한다. 이처럼 3차 순환반응은 새로운 결과가 흥미로우면 이를 반복하지만 똑같이 반복하지는 않고 조금씩 행동을 변화시키면서 그 같은 행동의 변화가 대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시행착오적인 탐색 활동을 의미한다.

*대상영속성 : 대상이 여러 번 이동되어도 찾을 수 있으나, 가시적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이 단계에서는 대상을 마지막으로 숨겨진 장소에서 찾을 수 있다.

 

6. 정신적 연합 단계 : 18~24개월

영아의 정신적 기능이 단순한 감각운동 수준에서 상징적 수준으로 변화한다. 이제 영아는 대상을 지각하거나 직접 다루지 않고도 내적으로 표상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시행착오적인 행동이 감소하며,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시험한 후에 행동함으로써 문제해결에 있어 일종의 통찰을 나타낸다. 이 정신적 연합 단계에는 과거에 목격했던 모델의 행동을 기억 속에 저장하였다가 이후에 상기시켜 재현할 수 있게 되는 지연 모방이 가능해진다.

*대상영속성 : 눈으로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이동을 정신적으로 표상할 수 있다. 따라서 대상이 사라져도 그것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머릿속의 표상을 통해 사라진 대상을 찾을 수 있다.

 

Piaget의 이론은 영아의 인지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지만 , 최근의 연구들은 Piaget의 감각운동발달 이론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Piaget이론이 영아가 세상에 대해 학습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영아들이 Piaget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유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