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기의 생리적 기능과 지각 능력, 발달 측정 방법

1. 생리적 기능

 

(1) 호흡과 맥박

신생아의 호흡은 1분에 평균 40~45회 정도이고, 자라면서 점차 줄어들어 성인이 되면 18회가량이 된다. 신생아의 호흡은 얕고 불규칙하며 딸꾹질과 재채기를 하기도 한다.

 

(2) 소화 및 배설

출생 당시부터 이미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있어 음식물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모양이 수직 형태여서 많이 먹으면 토하기 때문에 자주 수유를 해야 한다. 출산 후 1~2일에는 산모에게서 누르스름한 초유가 나오는데, 초유는 태변의 배설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 대한 항체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출행 후 1~2일에 신생아는 하루에 4~5회 검녹색의 태변을 배설하며, 소변을 하루 18회 정도 보는데 신생아의 소변에는 요산염이 많아 기저귀가 황갈색이 되기 쉽다.

 

(3) 체온

신생아의 체온은 출생 직후에 급격히 떨어졌다가 약 8시간 이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신생아는 외부의 온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특히 저체중아는 지방층이 부족하여 체온을 유지하기가 어려우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4) 수면

신생아들은 하루에 16시간 내지 18시간을 잔다. 전형적으로 약 4시간마다 자고 깨기를 반복하는데, 1시간 정도 깨어 있은 다음 3시간 정도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난다.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한 번에 잠자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게 되고 총 수면 시간이 차츰 줄어들면서 잠자고 깨어있는 주기가 낮과 밤의 주기와 같아지기 시작한다.

 

(5) 울음

신생아들은 격렬하게 울고 흥분되어 있으며 비협응적 동작을 나타낸다. 대개 하루 2~3시간을 우는데, 신생아기의 울음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배고프거나 피곤할 때는 낮은 강도로 시작되어 점차 강해진다. 화가 났을 때는 격렬하게 운 다음 쉬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순서를 반복한다. 고통스러울 때는 갑자기 시작되어 오래 동안 큰 소리로 울다가 숨을 멈추고 숨을 헐떡거린다. 울음은 아기의 초기 발달에서 비정상성을 발견할 수 있는 진단의 지표로 이용되기도 한다. 뇌손상이나 다운증후군 아기들은 고통스러운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울 때, 울기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정상 아기들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울음을 야기하는 자극도 더 강하고 고통스러운 것이어야 한다. 울음은 비정상의 단서로서 이용될 뿐 아니라 이후의 비정상적 발달을 예견하는 데도 이용 가능하다.

 

2. 지각 능력

감각이란 감각 수용기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생리적인 과정이며, 지각이란 감각 정보를 해석하는 심리적인 과정이다.

 

(1) 시각

신생아는 정상적인 성인보다 10배 내지 30배 정도 시력이 낮다. 신생아의 시각 거리는 약 20/600인데, 이는 성인이 600피트 거리에서 보는 것과 신생아가 20피트거리에서 보는 것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생아의 색 지각 능력은 매우 발달되어 있어 초록과 빨강, 흰색을 구분할 수 있는데 이후 성장하면서 시각피질과 감각통로가 급속하게 발달함에 따라 시각 능력이 더욱 향상된다.

 

(2) 청각

신생아는 생후 몇 시간 동안은 분만 과정에서 양수가 귀에 차기 때문에 잘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양수가 목구멍을 통해서 흘러나가 귀에서 양수가 제거되면 듣기가 원활해진다. 신생아는 소리의 크기, 지속 시간, 방향 및 빈도를 구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 태아도 자궁 안에서 어머니의 목소리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3) 촉각

신생아는 반사 행동으로 손가락으로 볼을 건드리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건드리면 빠는 동작을 한다. 신생아는 따뜻하거나 차가운 것과 같은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여 우유가 뜨거우면 빨기를 거부하고, 방 안의 온도가 떨어질 때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활발하게 움직인다.

 

(4) 후각

후각 능력은 좋아하는 자극에 대해서는 미소를 짓거나 자극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반면, 싫어하는 자극에 대해서는 얼굴을 찡그리거나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반응으로 나타난다. 6일이 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모유 수유로 자라는 아기들은 어머니의 젖에 댄 거즈와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거즈를 코에 가까이 댔을 때 어머니의 젖에 댄 거즈를 선호하였다.

 

(5) 미각

신생아는 쓰거나 시거나 짠 용액이나 맹물보다는 단맛이 나는 용액을 빠른 속도로 오래 동안 빠는 경향을 보인다.\

 

3. 신생아 발달 측정 방법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가 정상인지, 그리고 건강한 상태인지를 판별한다. 이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검사로는 아프가 척도와 브래즐턴 신생아 행동평가척도가 있다.

 

(1) 아프가 척도

아프가 척도는 출생 후 1분 후와 5분 후에 심장박동률, 호흡, 근육의 긴장 상태, 피부색, 반사에 대한 민감성 등 다섯 가지를 측정한다. 다섯 가지 지표에 대해 각각 0, 1, 2점을 부여하여 전체 점수는 0점에서 10점의 범위를 갖는다. 총점수가 7점 이상이면 신생아의 신체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4점에서 6점인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와 보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또 3점 이하일 때에는 아기의 생존이 위험하여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아프가 척도는 검사의 내용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생리적 기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신생아의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2) 브래즐턴 신생아 행동평가 척도

브래즐턴 신생아 행동평가척도는 신생아가 주위 환경에 반응하는 방식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신경학적,행동적 평가 방법으로서 생후 1주일경에 신생아의 상태를 보다 포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20분 내지 30분으로서 딸랑이, 종이, 핀 찌르기 등에 대한 반응, 반사 유발 자극에 대한 반응, 자극에 대한 지향성, 전반적인 상태, 각성 정도, 운동 기능의 성숙도 등 27개 범주를 포함하고 있다. 매우 낮은 브래즐턴 점수는 뇌손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아기가 단지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만 활발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부모에게 신생아가 사람들에게 반응하는 방식이 어떠한지를 알려주고, 신생아의 반응을 자극하고 신생아의 요구에 민감해지는 방법을 가르쳐줌으로써 아기오의 상호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