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란 느낌 또는 감정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생리적 변화나 의식적 경험, 그리고 미소를 짓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표출된다. 정서는 영아기 동안 양육자와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 서서히 발달하며, 영아-양육자 간의 관계는 이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기초가 된다. 정서는 자신이 현제 경험하고 있는 느낌과 욕구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의사 전달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정서는 사회적 거리를 조절하고 사회적 환경을 통제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1. 정서 표현
몇몇 정서는 출생 시에 가지고 태어나지만 영아가 발달함에 따라 서서히 여러 가지 정서가 분화된다.
정서의 출현시기를 살펴보면 출생 시에 흥미, 선천적인 미소, 놀라는 반응, 고통, 혐오이고, 3주~3개월에는 사회적 미소가 출현된다. 3~4개월에는 노여움, 놀람, 슬픔이고 5~7개월에는 두려움, 6~8개월에는 수치심과 수줍음, 2세에는 경멸, 죄책감이 출현한다.
1) 울음
울음은 신생아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제로서 작용하며 원하는 것을 외부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다. 따라서 울음은 의사 전달의 수단인 동시에 세상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Wolff는 영아의 울음을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기본적인 리듬이 있는 울음은 대개 배가 고플 때 내는 소리로서 울고 난 다음 잠깐 조용해졌다가 좀 더 높은 음조로 숨을 짧게 내쉰 후 잠시 쉬는 등의 순서가 되풀이된다. 분노의 울음은 성대를 통해 공기를 과도하게 내뿜는 반면, 고통의 울음은 갑자기 큰 울음을 터뜨리고 긴 울음 뒤에 숨을 참는다. 좌절의 울음은 침묵으로 시작해서 처음 두세 번은 길게 울고 질질 끈다. 아기가 울 때 양육자가 즉각적으로 부드럽게 달래주는 경우 첫 해 말이 되면 덜 울게 되는 데 반해 양육자가 아기를 무시하고 꾸짖고 제한할수록 아기는 더 많이 울고 자증을 내며 공격적이 행동을 보이게 된다.
2) 미소
출생 후 1개월 동안에는 미소가 깨어있을 때보다는 잠자는 동안신경생리학적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반사적 미소라고 한다. 이후 4주가량이 되면 어머 니이 음성에, 그리고 5주가량에는 시각적 자극에 반응하여 미소를 나타내며, 2~3개월경에는 사람의 얼굴에 대한 반응인 사회적 미소를 띠게 된다.
3) 공포
[낯가림]
낯가림이란 영아가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것을 말하는데, 낯가림의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다. 약 6개월 이후 불안한 반응을 나타내며, 두려움이 9개월가량이 되면 보다 강해지고 첫돌이 지나면서 계속적으로 증가한다. 낯가림의 정도는 사회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다. 10개월 된 영아는 낯선 사람을 집에서 대면했을 때에는 낯가림을 덜 나타내는데 반해 실험실에서 대면했을 때에는 두려움을 훨씬 더 많이 나타냈다.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있는 거리에 따라 다른데, 아기가 의자에 앉아 있을 때보다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 있을 때에 낯가림을 덜 나타냈다. 영아들은 낯선 이가 성인일 때보다 아동일 때 덜 두려워하며, 반응이 없거나 미소 짓지 않는 사람보다는 다정하며 미소를 띠고 사교적인 사람을 덜 두려워한다.
[격리불안]
격리불안은 양육자와 분리됨으로 인해서 생기는 공포와 고통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영아에게서 나타난다. 8~9개월부터 격리불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12~18개월에 절정에 달하다가 그 후 점차 감소한다. 격리불안은 영아가 양육자에게 애착을 형성했음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영아기의 사회정서발달 과정]
0~1개월 : 외부 자극에 대해 거의 무반응적임
1~3개월 : 외부 자극에 흥미를 나타내기 시작하며, 사람에게 미소를 짓기도 함
미소 짓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구별할 수 있음.
3~5개월 : 미소를 자주 보임, 특히 친숙한 얼굴에 더 미소를 지음.
어머니의 표정에 따라 다르게 반응함. 어머니가 미소 지을 때는 기쁜 반응을 보이며, 어머니가 슬프거나
화난 표정을 지을 때에는 괴로운 반응을 보임.
6~7개월 : 낯가림이 나타남.
새로운 상황에는 활발하게 행동을 하지 않음.
8~12개월 : 일차적인 양육자에게 강한 애착을 보임.
격리불안을 나타냄.
양육자를 사회적 참조의 대상으로 삼음.
다른 아기가 울고 있으면 함께 울음을 터뜨림.
12~18개월 : 애착 대상을 안전 기반으로 삼고 주위 환경을 탐색함.
독립적인 욕구가 강해지면서 '아니'라거나 '싫어'라는 말을 통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임.
울고 있는 아기가 있으면 두드려주거나 안아줌.
18~24개월 : 때때로 양육자와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깨닫고 불안해함.
자신의 정서에 대해 이야기함.
좌절에 의한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입술을 깨물거나 이마를 찌푸림.
울고 있는 아기에게 장난감을 건네는 등의 도움을 베풂.
2. 정서의 인식과 해석
3개월경의 영아는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난 말소리를 들으면서 어머니의 얼굴 표정을 보았을 때 이를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머니의 행복한 표현에는 매우 기뻐하는 반응을, 슬프거나 화난 표현에 대해서는 괴로운 반응을 나타낸다. 타인의 정서 표현을 해석하는 능력은 8~10개월에 더욱 발달하는데, 이때 영아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타인의 정서적 단서를 참고한다. 이를 사회적 참조 라고 한다. 18~24개월이 되면 영아는 자신의 정서에 관하여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정신적 경험에 관한 가족 간의 대화는 영아가 자신과 타인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3. 정서 조절
이른 시기부터 영아들은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엄지를 입에 넣고 빨며, 12개월가량이 되면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깨무는 행동을 통해 부정적인 정서가 표출되는 것을 통제한다. 18~24개월 경에는 분노나 슬픔을 억 누르기 위해 이마를 찌푸리거나 입술을 꼭 다무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4. 자아 인지
영아는 자신이 다른 사물이나 사람과 관계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자시가 누구인지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18~24개월경에는 자아 인지가 가능해지는데, 이 시기는 대상영속성 개념이 생기고 감각운동적 도식이 정신적 표상으로 내면화되어 가는 시기라고 볼 때, 자아 인지의 발달은 영아의 인지발달 수준과 미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아이의 언어 발달은 어떤 단계로 이루어지는가 (0) | 2023.02.15 |
---|---|
0~24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에 관한 이론 (0) | 2023.02.14 |
Piaget의 감각운동기 그리고 대상영속성 살펴보기 (0) | 2023.02.13 |
0~24개월 아기의 지각에 대한 이해와 측정 방법 알기 (0) | 2023.02.12 |
영아기의 두뇌 발달 (0) | 2023.0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