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마태 9, 14-15

1-1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이나 단어
[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라고 물었다. 마태 9, 14 ]
1-2 왜 마음에 와닿았을까?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 같았다. ‘종교를 갖고 있으면서 왜 그렇게 행동할까?’라는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바라봤기에, 혹시나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모습으로 비춰질까봐 가면을 쓰고 살았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런 척’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데, 나는 ‘그런 척’ 하며 지내왔다. 오늘 와닿은 이 말씀은 나의 그런 모습을 콕 집어서 보여 주는 것 같았다.
2-1 메멘토 모리 책의 오늘의 분량을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이나 단어
[우리 삶은 완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하느님께 의지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반항할 때조차도 하느님은 우리를 살게 하십니다.]
돌아보면 저의 모든 것은 당신이 저를 위해 내어주신 것들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 생겨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때로는 저를 가혹하게 만들었던 고통과 시련도 당신은 저에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안에서 저를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요즘 당신과 멀리 하면서 더 많이 달라고 떼를 왜 이것밖에 주지 않냐며 울고 불고 떼를 쓰고 얼굴을 가려 버리기도 했지만, 잠시 멈춰 지금 내 주변을 돌아보니 당신이 저를 위해 내어주신 것들로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사랑스러운 아이, 평안을 느끼는 집... 모든 것이 당신이 마련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성전 안에서 주시는 은총의 마음이, 내가 반항하고 도망 치는 순간에도 당신이 나를 계속하여 사랑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2-2 메멘토 모리 오늘분 '묵상과 기도 기록하기'
<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기도하기.>
주님, 당신은 저에게 아주 많은 것들을 주셨지만, 이 조차도 제 맘대로 사용 할 수 없음을 느낍니다. 제 마음대로 사용 하려 할수록 자꾸 좌절과 시련이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리석은 저는 저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제 마음대로 쓸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서는 교만하게도 ‘당신을 위해 제가 가진 것들을 사용하겠습니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나아갈 수 없는 벽에 막힌 느낌이 듭니다.
마음을 바꿔 ‘당신이 저에게 주신 것들을 당신의 뜻대로 당신께 돌려드리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도하며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 조차도 주님이 주시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압니다. 이번 사순기간동안 저의 모든 것을 비우고 당신의 뜻 안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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